마음챙김 명상 통해 현존 상태의 나를 인식한다 『드디어 시작하는 명상 입문』|4월 화요 열린 강좌

2025-04-22

마음챙김 명상 통해 

현존 상태의 나를 인식한다 

『드디어 시작하는 명상 입문』

 

김선우

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신진욱 지음, 불광출판사 刊, 2024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

『드디어 시작하는 명상 입문』은 명상을 낯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작성된 안내서이다. 저자는 여러 명상법 중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이 일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명상임을 강조한다. 마음챙김 명상은 호흡을 토대로 자각을 증진시키는 수행법이다. 그리고 마음챙김 명상은 “붓다에 의해 특별히 고안된 이 방식은 호흡이 매 순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생명현상으로써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호흡은 가장 쉽게 주의할 수 있는 대상이자 명상의 닻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수행에 돌입할 수 있게 한다. 명상 환경, 숙달 정도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마음챙김은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명상법 중 하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두 가지 오해

마음챙김 명상은 그 명성에 걸맞게 몇몇 오해도 생겨났다. 저자는 마음챙김 명상에 대해 정의하기 전에 두 가지 오해를 지적한다. 하나는 ‘생각을 비워서 텅 비게 하는 수행’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오해인 이유는 마음이 생각이나 감정과 더 조화로운 관계를 맺어 떠오르는 생각과 덜 다투기에 그러한 것이지 생각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마음챙김 명상을 수행하는 사람을 남들과 다른 생활 속에 있거나 다른 의식 상태를 추구하는 비범한 존재로 오해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마음챙김 명상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상태”임을 강조하며 이 오해가 사실과 다름을 지적한다. 저자가 앞선 오해를 검토한 뒤 마음챙김 명상을 “생각이나 감정, 감각뿐 아니라 몸과 마음이 일치되어 자기 삶 속에서 현존하는 감각을 판단하지 않고 선입견 없이 경험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 그 이유는 “마음챙김 상태는 우리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현존의 상태에서 바로 인식하게” 하기 때문이다. 


마음과 세상이 관계 맺는 방식인 ‘존재 양식’ 개념 통해 검토

또한 이 책이 마음과 세상이 관계 맺는 하나의 방식인 ‘존재 양식(Being Mode)’이라는 개념을 통해 마음챙김 명상에 대해 검토하면서, 마음챙김 명상이 지닌 현실 직시성이라는 특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존재 양식’은 마음속으로 바라는 세상과 실제 세상 사이에서 원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비교·판단하는 ‘행위 양식(Doing Mode)’과 달리, 생각이나 감정의 여과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모든 감각과 온전히 접촉해 지각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 양식은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응급 명상인 ‘3분 호흡 공간 명상’

명상에 대한 안내서에 걸맞게 이 책은 일상에서 행할 수 있는 여러 명상법을 소개하고 ‘따라 하기’를 제시해 실용적인 특성도 지닌다. 그중 ‘3분 호흡 공간 명상’은 이 책이 지향하고 있는 ‘일상 속의 명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다. 저자는 ‘3분 호흡 공간 명상’을 ‘응급 명상’으로 다시 지칭하며, “슬픔이나 분노, 불안, 스트레스에 압도당할 때 자신을 되찾고 자각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하는 명상”으로 소개한다. 이 명상은 ‘알아차리기’, ‘주의를 모아 한곳에 집중하기’, ‘주의 확장하기’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 요소를 세 단계로 압축해 제시한 것으로, 깊은 정신적 이완과 확장된 의식을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현실 도피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창조된 관점에서 관계 맺는 방법의 예시이다.

4월 <화요 열린 강좌>에서는 『드디어 시작하는 명상 입문』의 저자 신진욱 선생을 초청해 어떻게 일상 안에서 명상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청해 듣고, 명상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온전하게 직시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