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과 자유
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 불교문예학과 교수
명상하는 사람 대부분이 명상을 불교의 본래 목적과 관계없는
자기 계발 훈련법으로 여겨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최고의 자신이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더는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딱 맞는 것을 가지고 있거든요. 당신은 마음챙김으로 자기 계발의 매혹적인 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한 명상 센터의 선전물에서 볼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홍보 문구이다. 명상 수행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로 입증되면서 명상의 대중적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 사회의 대중에게 명상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기술로 잘 알려져 있고 기분을 개선하고, 건강한 수면 패턴을 촉진하고, 인지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웰빙 실천법이 되었다. 실제로 미국 보건복지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명상이란 주의력 및 정서적 조절 능력을 기르고 웰빙(well-being)을 촉진하는 다양한 형태의 정신 훈련법’이라고 정의한다. 오늘날 명상의 세계적 위상은 불교의 수행법에서 파생되어 대중화된 마음챙김의 발전으로 얻게 된 것인데, 명상하는 사람 대부분이 명상을 불교의 본래 목적과 전혀 관계없는 자기 계발 훈련법으로 여긴다.
“요즘처럼 변화무쌍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에서, 마음챙김 명상은 자기 개선과 개인적 성장을 위한 최상의 방법입니다. 마음챙김을 배우면 우리가 우리의 경험, 감정, 관계에 더욱 의식적인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챙김을 기르면 우리는 더 큰 명확성, 회복력, 정서적 안녕감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집중력을 강화하고,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명상 코치들은 이와 같은 취지로 마음챙김을 가르친다.
마음챙김, 자기 계발 중시하는 미국의 대중 종교 문화에 편승해 본질 흐려져
현대인들은 종교 생활보다 자기 계발에 더 매달린다. 웰빙을 얻기 위해서,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대중에게 인기 있거나 과학적으로 확인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자신을 훈련하고 개선하는 데 헌신한다.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하고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해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 독서 클럽에 참가해서 교양을 쌓거나 체육관에서 뱃살을 줄이고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명상도 자기 개선을 위해 해야 하는 훈련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마음챙김을 불교 수행의 핵심으로 보고, 많은 저술을 통해 마음챙김을 서양의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한 분이 틱낫한(1926~2022) 스님이다. 그는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지금 여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챙김으로 만물이 서로 긴밀하게 의존해서 비어 있음을 통찰한다면, 바로 지금 여기서 자유롭게 된다고 가르쳤다. 틱낫한 스님은 지혜를 얻기 위해 산속에서 몇 년 동안 수행할 필요는 없다고 가르쳤다. 대신에 호흡을 알아차리면서 현재 순간으로 들어올 수 있다면, 일상의 활동이 즐겁고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마음챙김을 하거나 현재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으면, 불안은 사라지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느낌과 함께 사랑과 자비와 같은 높은 수준의 영적 자질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것은 종교의 허식에 염증을 느끼면서 영성을 추구했던 서양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점차 마음챙김은 자기 계발을 중시하는 미국의 대중 종교 문화에 편승해 자기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되었다.
스님이 현대 사회에 마음챙김을 소개한 이유는 현대인이 현재 순간에 머물 수 있게 되어 참다운 존재의 순간을 맛보고 부처님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다.
“부처님은 깨달은 분이고,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분입니다. 당신도 때때로 그렇게 깨달을 때가 있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즐겁게 부처가 되세요.” 스님은 단순한 것에서 행복을 찾음으로써 보살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틱낫한 스님이 제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없었다. 지금 여기에서 마음챙김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고, 오히려 명상의 효과를 목표로 정해놓고 매진하는 방식으로 명상을 수행하기가 더 쉬웠다.
틱낫한 스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마음챙김은
현실이 이미 완전하다는 것을 통찰하게 돕는 방법
우리가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은 삶에서 필수적인 성장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마음속에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고 하는 강한 욕구가 있다. 이러한 욕구가 ‘이것을 해야 하고 저것을 해야 하고, 그건 하면 안 돼!’라는 식으로 ‘해야 한다’에 강박적으로 빠지게 만든다.
자기 계발에 대한 영감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것이 마치 종교적인 교리가 되고, 생활 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그 사람은 매 순간 무엇인가 해야 하는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택해야 하고, 운동해야 하고, 독서를 해야 하고 명상을 해야 한다. 이러한 생활이 자신을 더 나은 상태로 이끈다고 믿는다. 이러한 ‘해야 한다’가 오히려 우리 삶에 활력을 주는 것 같지만, ‘해야 한다’라는 강박은 우리 마음의 광채와 기쁨과 자유로운 탐험 정신을 죽인다.
그러나 ‘해야 한다’는 방식은 점차 퍼져서 심지어 종교계에도 영향을 미쳐서 최근에 정신 건강과 영적 순수성에 집착하는 추세를 관찰할 수 있다. 그래서 자기를 개발해서 최적화하겠다는 목표 의식이 만연한 문화 속에서 명상은 산업화하고 목표지향적 생활 방식과 통합해 점차 원래의 불교 수행이 추구하던 것과 다른 성격의 마음 상태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이런 완벽주의는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자신이 아주 좋지 않다는 사실에 불안하고 강박적인 명상 수행자를 만들어낸다.
틱낫한 스님이 가르친 마음챙김으로 얻는 자유는 훈련처럼 힘든 명상의 끝에서 얻는 초연함과 다르다. 스님이 말하는 자유는 평범하다 못해 수많은 결함을 지닌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우리의 모든 성격적 결함과 못난 구석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교는 우리에게 삶의 모든 측면이 이미 조화롭고, 삶을 특별한 것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틱낫한 스님의 말씀은 우리가 일어나는 탐욕의 마음을 청정한 마음으로 바꾸고, 화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순간마다 마음챙김을 연습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자신을 고치고 진정한 자아를 찾으라고 한 적이 없다. 높은 자아란 단지 환상일 뿐이다. 무언가를 더 갖추어서 완벽하게 되려고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게 할 뿐이다.
틱낫한 스님은 지혜란 버리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가르쳤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보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편견을 버리고 변화하는 만물의 본질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자꾸 채워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 스스로 배우는 능력이 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한 종류의 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변환하는 방법만 알면 됩니다.”
우리가 요리할 때, 청소할 때, 걸을 때, 모든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 마음챙김 할 수 있다면,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마다 우리는 땅을 만지고 그것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외로움은 사라집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라고 스님은 말한다. 알아차림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이러한 알아차림은 우리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다는 본질을 통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것이 불교 수행의 정수이며, 우리는 탐진치에 물들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승려나 수녀가 되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틱낫한 스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셨던 마음챙김은 이상적인 자기로 향하는 자기 계발의 수단이 아니라 현실이 이미 완전하다는 것을 통찰하게 돕는 방법이다.
문진건|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통합심리대 철학 및 종교연구소에서 석사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불교대학원 명상심리상담학과 책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동방문화대학원대 불교문예학과 교수로 있다.
마음챙김과 자유
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 불교문예학과 교수
명상하는 사람 대부분이 명상을 불교의 본래 목적과 관계없는
자기 계발 훈련법으로 여겨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최고의 자신이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더는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딱 맞는 것을 가지고 있거든요. 당신은 마음챙김으로 자기 계발의 매혹적인 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한 명상 센터의 선전물에서 볼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홍보 문구이다. 명상 수행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로 입증되면서 명상의 대중적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 사회의 대중에게 명상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기술로 잘 알려져 있고 기분을 개선하고, 건강한 수면 패턴을 촉진하고, 인지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웰빙 실천법이 되었다. 실제로 미국 보건복지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명상이란 주의력 및 정서적 조절 능력을 기르고 웰빙(well-being)을 촉진하는 다양한 형태의 정신 훈련법’이라고 정의한다. 오늘날 명상의 세계적 위상은 불교의 수행법에서 파생되어 대중화된 마음챙김의 발전으로 얻게 된 것인데, 명상하는 사람 대부분이 명상을 불교의 본래 목적과 전혀 관계없는 자기 계발 훈련법으로 여긴다.
“요즘처럼 변화무쌍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에서, 마음챙김 명상은 자기 개선과 개인적 성장을 위한 최상의 방법입니다. 마음챙김을 배우면 우리가 우리의 경험, 감정, 관계에 더욱 의식적인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챙김을 기르면 우리는 더 큰 명확성, 회복력, 정서적 안녕감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집중력을 강화하고,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명상 코치들은 이와 같은 취지로 마음챙김을 가르친다.
마음챙김, 자기 계발 중시하는 미국의 대중 종교 문화에 편승해 본질 흐려져
현대인들은 종교 생활보다 자기 계발에 더 매달린다. 웰빙을 얻기 위해서,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대중에게 인기 있거나 과학적으로 확인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자신을 훈련하고 개선하는 데 헌신한다.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하고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해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 독서 클럽에 참가해서 교양을 쌓거나 체육관에서 뱃살을 줄이고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명상도 자기 개선을 위해 해야 하는 훈련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마음챙김을 불교 수행의 핵심으로 보고, 많은 저술을 통해 마음챙김을 서양의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한 분이 틱낫한(1926~2022) 스님이다. 그는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지금 여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챙김으로 만물이 서로 긴밀하게 의존해서 비어 있음을 통찰한다면, 바로 지금 여기서 자유롭게 된다고 가르쳤다. 틱낫한 스님은 지혜를 얻기 위해 산속에서 몇 년 동안 수행할 필요는 없다고 가르쳤다. 대신에 호흡을 알아차리면서 현재 순간으로 들어올 수 있다면, 일상의 활동이 즐겁고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마음챙김을 하거나 현재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으면, 불안은 사라지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느낌과 함께 사랑과 자비와 같은 높은 수준의 영적 자질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것은 종교의 허식에 염증을 느끼면서 영성을 추구했던 서양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점차 마음챙김은 자기 계발을 중시하는 미국의 대중 종교 문화에 편승해 자기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되었다.
스님이 현대 사회에 마음챙김을 소개한 이유는 현대인이 현재 순간에 머물 수 있게 되어 참다운 존재의 순간을 맛보고 부처님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다.
“부처님은 깨달은 분이고,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분입니다. 당신도 때때로 그렇게 깨달을 때가 있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즐겁게 부처가 되세요.” 스님은 단순한 것에서 행복을 찾음으로써 보살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틱낫한 스님이 제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없었다. 지금 여기에서 마음챙김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고, 오히려 명상의 효과를 목표로 정해놓고 매진하는 방식으로 명상을 수행하기가 더 쉬웠다.
틱낫한 스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마음챙김은
현실이 이미 완전하다는 것을 통찰하게 돕는 방법
우리가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은 삶에서 필수적인 성장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마음속에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고 하는 강한 욕구가 있다. 이러한 욕구가 ‘이것을 해야 하고 저것을 해야 하고, 그건 하면 안 돼!’라는 식으로 ‘해야 한다’에 강박적으로 빠지게 만든다.
자기 계발에 대한 영감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것이 마치 종교적인 교리가 되고, 생활 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그 사람은 매 순간 무엇인가 해야 하는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택해야 하고, 운동해야 하고, 독서를 해야 하고 명상을 해야 한다. 이러한 생활이 자신을 더 나은 상태로 이끈다고 믿는다. 이러한 ‘해야 한다’가 오히려 우리 삶에 활력을 주는 것 같지만, ‘해야 한다’라는 강박은 우리 마음의 광채와 기쁨과 자유로운 탐험 정신을 죽인다.
그러나 ‘해야 한다’는 방식은 점차 퍼져서 심지어 종교계에도 영향을 미쳐서 최근에 정신 건강과 영적 순수성에 집착하는 추세를 관찰할 수 있다. 그래서 자기를 개발해서 최적화하겠다는 목표 의식이 만연한 문화 속에서 명상은 산업화하고 목표지향적 생활 방식과 통합해 점차 원래의 불교 수행이 추구하던 것과 다른 성격의 마음 상태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이런 완벽주의는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자신이 아주 좋지 않다는 사실에 불안하고 강박적인 명상 수행자를 만들어낸다.
틱낫한 스님이 가르친 마음챙김으로 얻는 자유는 훈련처럼 힘든 명상의 끝에서 얻는 초연함과 다르다. 스님이 말하는 자유는 평범하다 못해 수많은 결함을 지닌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우리의 모든 성격적 결함과 못난 구석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교는 우리에게 삶의 모든 측면이 이미 조화롭고, 삶을 특별한 것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틱낫한 스님의 말씀은 우리가 일어나는 탐욕의 마음을 청정한 마음으로 바꾸고, 화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순간마다 마음챙김을 연습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자신을 고치고 진정한 자아를 찾으라고 한 적이 없다. 높은 자아란 단지 환상일 뿐이다. 무언가를 더 갖추어서 완벽하게 되려고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게 할 뿐이다.
틱낫한 스님은 지혜란 버리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가르쳤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보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편견을 버리고 변화하는 만물의 본질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자꾸 채워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 스스로 배우는 능력이 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한 종류의 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변환하는 방법만 알면 됩니다.”
우리가 요리할 때, 청소할 때, 걸을 때, 모든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 마음챙김 할 수 있다면,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마다 우리는 땅을 만지고 그것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외로움은 사라집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라고 스님은 말한다. 알아차림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이러한 알아차림은 우리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다는 본질을 통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것이 불교 수행의 정수이며, 우리는 탐진치에 물들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승려나 수녀가 되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틱낫한 스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셨던 마음챙김은 이상적인 자기로 향하는 자기 계발의 수단이 아니라 현실이 이미 완전하다는 것을 통찰하게 돕는 방법이다.
문진건|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통합심리대 철학 및 종교연구소에서 석사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불교대학원 명상심리상담학과 책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동방문화대학원대 불교문예학과 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