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넘어 평화로 : 3일간 경험한 명상 여행의 기록|제2회 대원청년회 워크숍 참가기

불안을 넘어 평화로: 

3일간 경험한 명상 여행의 기록


배규리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석사 과정 1학기



스스로를 깊이 탐구하고 명상과 요가 통해 내면의 평화 찾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

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실시하는 ‘대원 청년 불자상’ 1기와 4기에 선정되는 행운에 이어 수상자들을 초청해 후속 프로그램으로 실시하는 ‘대원청년회 워크숍 – 나를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 Ⅱ’에 참가하게 되어 기뻤다. 먼저 이번 명상 여행에서 만난 모든 인연들과 캠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스태프분들, 그리고 대한불교진흥원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많은 분과 대화를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지만 내년에 또 참석한다면 용기를 내어 여러 학생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 

 처음에는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돌아보니 더 머물고 싶을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가을부터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하게 되어 많은 두려움과 걱정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차에 이를 극복하고 마음을 비우기 위해 찾았던 명상 여행은 스스로를 깊이 탐구하고, 명상과 요가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먼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나 자신을 새롭게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2박 3일 동안 다양한 명상 기법을 통해 나의 진정한 모습을 탐색하고, 자아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명상 중 접한 여러 인식 방법들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마음챙김 명상, ‘Mindfulness’에 대해 배웠다. 이 명상 기법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순간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을 직접 체험하면서 매일의 작은 순간에도 진정으로 집중하는 연습을 했다. 우선 전에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마음의 평화를 스스로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미국에서 명상이 종교를 넘어 의학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이 보편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내면의 건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둘째 날에 ‘내 몸을 알면 내가 보인다’는 주제로 요가를 배웠는데, 평소 알고 있던 요가와는 다른 ‘소마’ 요가를 배웠다. 이 시간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요가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며 몸과 마음의 연결을 이해하고 내면의 상태를 반영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를 통해 신체의 긴장과 이완을 느끼며 몸의 상태를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특히 파트너와 함께 몸에 있는 상처와 흉터에 대해 이야기하며 몸에 그려져 있는 인생의 역사를 되짚어본 것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명상에 대해 배운 시간은 매우 의미 있었다. 부처님의 명상은 단순히 개인의 평화를 넘어 대자연과의 연결, 그리고 보편적인 연민의 마음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명상을 통해 모든 생명체와의 연결을 느끼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이번 경험에서 얻은 통찰과 깨달음 바탕으로 불교 비디오 아트 만들겠다고 다짐

이번 워크숍에서 경험한 명상 여행이 끝난 지금, 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는지 실감하고 있다. ‘나’를 찾는 여행은 분명 단순한 자기 발견을 넘어서, 삶의 깊이와 의미를 탐색하는 여정이었다. 이번 경험에서 얻은 통찰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불자로서 매일매일을 더욱 깊이 있게 살아가겠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미국에 가서 공부해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불교 비디오 아트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가끔은 나에게 이런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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