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연꽃을 품고 걷는 길 -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에서|템플 스케치

2025-05-08

글/그림  Tara와 Zorba 어반스케쳐스


마음에 연꽃을 

품고 걷는 길

-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에서



꽃이 피는지 모르게 봄바람이 불었다.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바람을 본다.

소나무가 빼곡한 계곡을 따라 해인사로 향한다.

깊으면서도 맑은 홍류동의 공기는 오늘도 새롭다. 

마음에 연꽃을 품고 조용히 걸음을 옮긴다.


 ◦

탐하는 마음을 키우지 말자.

자신과 다투지 말자. 타인과 다투지 말자.


욕심을 쌓아 얻는 것을 즐거워하지 말자.


고요한 생각과 마음은 방탕한 행동을 만들지 않는다.

큰 평온함이 늘 함께한다.


경전을 수없이 외워서 알아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다.


경전을 조금 안다고 해도 법을 따라 행동하고 욕심과 성냄이 없는 사람. 

집착을 버리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부처의 제자다.

배우는 것, 죄를 버리는 것 모두 어렵다.

세상살이 또한 어렵고 타인과 이익을 나누기도 쉽지 않다.

몸으로 태어나 몸을 가지고 살기 때문이다.


수행자는 스스로 공부에 매진해 구걸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정진하면 저절로 얻어지므로 더 이상 남에게 바랄 게 없어진다.


해인사(海印寺)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의 승려 순응과 이정이 창건했다.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사찰이다. 고려대장경판을 봉안한 “장경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대장경판”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어반스케치란? 어반스케치(Urban Sketch)는 2007년 시애틀의 저널리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가브리엘 캄파나리오(Gabriel Campanario)에 의해 시작되었다. 어반스케치를 하는 사람들을 어반스케쳐스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그림 도구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이야기를 담아 실시간으로 그리고 타인과 공유한다. 


Subscribe